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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비판에 고집꺾은 페이스북…"실명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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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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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15일(현지시간) 가명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오랫동안 고수해온 회원 실명제를 일부 손질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실명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명 사용자의 확인 과정 등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바뀐 방식에서 주목되는 점은 가명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그 이유를 해명할 수 있도록 한 사항이다. 페이스북은 법률상 이름이 아닌 예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유를 적을 수 있는 '텍스트 상자'를 제공한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실명 대신 가명을 사용하는 성전환자나 게이·레즈비언, 남장·여장 배우, '왕따' 피해자 등이 실명 확인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회사의 실명제 정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사과는 했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화는 없다는 불만은 여장남자 연대를 중심으로 계속 나왔다.

페이스북은 이에 실명제 정책 일부를 바꾸기로 했다.

AFP통신은 페이스북의 정책 변화가 "실명 인증을 요구받는 이용자의 수를 줄이고 가명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편의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내년 초에는 아이디(ID) 인증 과정에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수를 더 줄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기로 했다.

다만 자사의 실명 유지 원칙이 후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페이스북은 강조했다.

패이스북의 토드 게이지 프로젝트 매니저와 저스틴 오소프스키 글로벌부문 부사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이 사회에 알려진 실명을 사용할 때 그들의 행동과 말에는 무게감이 더 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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