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조윤선·이혜훈, 서울 '험지' 출마하라"

전.현 서울시당위원장 명의 성명서 "새정치 지역 탈환에 앞장서야"

(왼쪽부터) 안대희 전 대법관, 조윤선 전 장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사진=자료사진)

나경원·김성태·김용태 등 전·현직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들은 10일 안대희·조윤선·이혜훈 등 인지도 높은 새누리당 총선 후보들에게 서울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당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조윤선 전 장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며 "총선의 분수령, 수도 서울 승리를 위해서는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시장과 서울시 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고, 구청장, 서울시의원의 거의 대부분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또한, 서울 지역 국회의원 48석 중 31석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새누리당 내에서 일고 있는 양지론과 험지론 논란은 그 자체로 민망한 일이며, 새누리당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우리 것은 지키되, 상대 것을 빼앗는 것이 선거전략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는 김한길, 안철수, 박영선 의원 같은 지도자급 인사들이 즐비하다"면서 "또한, 이미경, 추미애 의원 등 다선 여성 의원뿐만 아니라, 다수의 초재선 여성 의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을 탈환하는데 있어, 오세훈, 정몽준, 김황식, 안대희, 조윤선, 이혜훈, 이준석 등 우리 당의 기둥들이 앞장 서 주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성명을 마무리지었다.

이들의 주장은 새누리당내 차기 총선 후보자들 가운데 명망있고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서울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안대희 전 대법관은 부산, 조윤선 전 장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서울 서초갑 등 새누리당 텃밭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