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친일 인명사전을 구입해각 학교에 배포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의 경우 대부분 학교에 '친일 인명사전'이 비치된 반면, 전남지역 비치율은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맞서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친일 인명사전을 배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여당과 보수 성향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 교육청도 도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 인명사전을 배포하겠다며 2016년 본 예산에 2억 5천여만원을 편성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지역의 경우 광주교육청은 이미 대부분 학교들이 인명사전을 비치하고 있지만,전남은 상황이 다르다.
광주시 교육청의 경우 지난 2011년 광주시 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친일 인명사전도 없어서야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역사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취지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따라 곧바로 학교당 100만원의 도서 구입비를 보내면서 친일 인명사전을 포함한 역사 서적을 구입하도록 지시했고,대부분의 학교가 지난 2011년 말 모두 3권으로 돼 있는 민족문제 연구소의 친일 인명사전을 구입했다.
최근 광주교육청이 시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친일인명사전의 비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체 초,중,고등학교 314개 가운데 신설학교를 제외한 300개 학교가 인명사전을 구입해 교사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남지역은 도내 821개 학교 가운데 초등 2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27개 등 모두 47개 학교만 친일인명사전을 갖추고 있어 소장률이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대해 최근 친일 잔재 청산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친일 인명사전 구입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도서 구입은 학교의 자율인 만큼 강제할 수 없고,내년 예산에도 편성하지 않았다고 밝혀 아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