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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금융, 비결은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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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정밀신용평가로 중금리대출 앞장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NOCUTBIZ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사금융 즉, 대부업체 연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무려 32.1%를 기록했다.

사금융이 아닌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 금리도 대부업체 못지않다.

11월 현재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대부분 연 20%대 후반이고, 30%를 넘는 곳도 있다.

은행에서는 3~4%의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저신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결국, 은행에서 밀려난 저신용자들에게는 30% 안팎의 고금리 말고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현행법상 사금융으로 분류되면서도 대출 금리가 연 10%대 중금리인 업체들이 있다.

하나같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인 '핀테크' 활용 업체다.

대학생 무료 프린팅 서비스로 유명한 '애드투페이퍼'의 30만 원 한도 대학생 전용 모바일 소액신용대출 '애딧페이(www.additpay.com)'는 금리가 연 15%다.

대출 기간이 최장 두 달이니까 이자는 원금의 2.5%를 넘지 않는다.

애드투페이퍼 전해나 대표는 6일 "대학생들은 단돈 몇만 원의 현금 흐름 문제를 겪고 있는데 그럴 때 조금, 잠깐 사용할 수 있는 대안금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만 원 때문에 쩔쩔매는 대학생들에게 애딧페이가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는 까닭은 빌린 돈을 꼭 갚을 학생들을 가려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무료 프린팅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개별 대학생의 프린팅 이용 행태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대학생 신용평가 모델 덕분이다.

평균 대출 금리 연 10% 정도인 P2P 대출업체 '펀다(www.funda.kr)'와 '렌딧(www.lendit.co.kr)'도 '부실률 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실률 0% 중금리대출' 비결은 역시 핀테크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개발한 정밀신용평가시스템이다.

소상공인이 대출 대상인 펀다의 빅데이터 소스는 각 매장에 설치된 포스단말기다.

구대모 팀장은 "단순히 점주의 개인신용등급뿐 아니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검증하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펀다 측은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5건, 총 9억 5140만 원의 대출이 이뤄졌는데 연체나 부실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렌딧은 신용평가에 비금융 데이터까지 반영한다.

대출 희망자가 렌딧 홈페이지에서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신중함의 정도나 대출 희망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등도 분석 대상이 된다.

렌딧 김유구 이사는 "대출 희망자의 비금융 데이터를 꼼꼼하게 분석하면 연체 우려는 물론 조기 상환 가능성까지 알려 주는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서비스 시작 이후 렌딧은 지금까지 210건, 총 36억 3000여만 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역시 "연체나 부실은 단 한 건도 없다"는 게 렌딧 측의 설명이다.

핀테크에 기반을 둔 신개념 대출이 은행이 외면하는 금융취약계층에 제도권 서민금융기관보다도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착한 사금융'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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