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대학 본부 안내판(사진=고영호 기자/자료사진)
정순관 순천대학교 총장 후보 1순위자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총장에서 탈락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1순위로 추천되고도 2순위인 박진성 교수에 밀린 정 교수는 지난 5월 총장 후보자 합동 토론회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시 토론회를 분석한 결과 정 교수는 다른 후보자 3명으로부터 공통 질문을 받아 답변하며 소신을 뚜렷이 했다.
토론회 때 사회자가 "최근 국립대 총장에 당선되고도 임명을 받지 못한 사례가 몇몇 대학에서 있었고 해당 대학은 총장 후보자의 시국선언과 특정 대선 후보 지지선언 등 정치성향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 교수는 이런 점에서 문제가 없는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답변에 나선 정 교수는 "특정 정치인의 당선을 바란다는 서명이 족쇄가 돼서 순천대 총장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여러분 동의하시느냐"며 "저는 개인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더 나아가 "만약 그런 정치적 이유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자신의 "학문이 행정학이어서 연구대상이 정부 정책"이라며 "정치적 선호 표현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해온 사람으로서 4대강 운하사업은 적극적으로 반대 서명했고 특정 대선 후보가 마음에 들면 지지한다고 표현해왔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2012년 대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 교수는 토론회에서 "대선 불복이나 정권 퇴진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겠지만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자유를 제약하는 정부의 활동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