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메르스 영향에다 신규 취항 등으로 전남~제주 뱃길의 어려움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사진=해남군 제공)
세월호와 메르스의 영향으로 전남에서 제주로 가는 뱃길의 승객이 크게 줄면서 오렌지호가 운항을 중단하는 등 오랜 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도 성산포를 오가는 4천 백톤급 쾌속 여객선 오렌지호가 26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오렌지호가 운항을 중단한 표면적인 이유는 최근 잇단 엔진고장에 따라 선박을 점검하고 수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월호와 올해 메르스 사태로 승객이 크게 줄어 경영이 크게 악화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전남~제주 뱃길 호황기때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제주로 가는 노선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제주 뱃길 승객은 올 상반기에 64만6,182명으로 지난해 77만8,328 보다 17% 줄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2013년 96만1,563명보다는 무려 33% 감소했다.
오렌지호를 이용해 제주로 간 승객은 올 상반기에 9만9,828명으로 지난해보다 32% 줄었고 2013년의 20만3,055명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해남 우수영~제주 노선에 쾌속선이 취항했고 목포~제주 노선에는 최신 크루즈선이 투입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남~제주 뱃길의 최대 고객인 수학여행단이 내년에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선사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제주 항로의 승객 급감에 따른 충격을 화물 증가로 메워왔지만 경영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승객이 세월호 이전 수준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