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 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서부 오리건 주의 한 지역 대학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발생해 지금까지 13명이 숨졌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이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8분 더글라스 카운트 응급센터에 대학 강의실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언론들은 사망자 수를 7명에서 13명까지 제각각 보도했지만 KGW-TV 등 현지 언론들은 엘런 로전바움 오리건주 검찰총장의 말을 인용해 1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규모로 보면 지난 2012년 12월 28명이 숨진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총격 용의자는 20대 후반의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용의자는 적어도 대학 건물 2곳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용의자는 하루 전 인터넷을 통해 범행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0.99건, 매일같이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다시 가열되겠지만 미 공화당의 반대가 거세 규제안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