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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제중·고 어디로?…교육부 투융자 심사서도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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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고 분리 설립 안 돼"…대전고 국제고 전환 사실상 어려울 듯

 

대전 국제중·고 설립 문제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과 관련해 대전시의회의 유보 결정에 이어, 교육부 투융자 심사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24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는 대전 국제중 신설 및 대전고 국제고 전환·설립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시교육청에 통보했다.

국제중은 옛 유성중학교 자리에, 국제고는 일반고인 대전고를 전환해 운영한다는 것이 대전시교육청의 계획이었다.

당초 옛 유성중학교와 인근 유성생명과학고 일부 부지에 국제중·고를 함께 지을 예정이었지만 설립 예정지에 포함된 그린벨트 해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내린 조치였다.

그러나 중투위는 국제중·고가 분리 설립되면 교사 수급이나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원래 안대로 '국제중·고 병설 연계운영'을 검토하도록 했다.

현재 대전고 자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이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

교육부의 재검토 지시를 따를 경우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시교육청 내부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도 이달 초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설립하는 데 필요한 건물 취득 등의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에 대한 의결을 유보한 바 있다.

"추진과정에 일관성이 없고, 이 문제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시민 의견수렴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의원들의 지적이었다.

시의회는 시교육청에 시민과의 의견수렴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 문제를 11월 정례회기에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중투위 심사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국제고 전환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백지화' 목소리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국제고 전환과 자사고 지정 연장 등의 문제에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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