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칼퇴근이 경쟁력''이라는 방침에 따라 오후 6시만 지나면 서울 여의도 본사 사무실이 텅 비는데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자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4분기에 고유가와 배터리 폭발사고 공장화재 등의 악재를 딛고 연결 기준 매출 4조140억원에 영업이익 4012억원, 순이익 256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4%, 126.6% 늘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야근도 안하고 이런 수확을 거둔 것은 보고·회의·퇴근 문화 바꾸기 캠페인 등을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형성됐고 목표 달성 의지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퇴근을 ''배터리 충전''에 비유해서 일찍 퇴근해 충분히 충전해야 다음날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고 늦게까지 일하면 방전돼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눈치보느라 늦게까지 남아있는 악습을 없애라는 뜻"이라며 "야근하면 효율성 떨어지는 무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보고서는 한눈에 볼 수 있게 A4 한장 이내로 작성하고 몇 시간씩 중구난방 회의를 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당부했으며 남보다 먼저, 빨리, 제때, 실시간 점검해서 속도를 2배로 높이면 역량은 그의 배로 증가한다는 스피드 경영론을 들고 나왔다.
김 부회장은 목표 달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목표란 달성할 수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높게 잡아 반드시 달성토록 노력하는 것이며, 달성 후 희열을 느껴본 직원들은 눈빛이 달라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