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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고비 넘은 문재인, 첫 행보는 반대파 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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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통합·혁신 행보…추석 후 본격 총선체제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재신임 승부수 이후 판정승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통합 및 혁신 행보를 통해 당 내홍 추스르기에 나섰다.

추석 전까지 비주류 등을 끌어안는 통합 행보에 나선 뒤 추석 후 인재영입에 대한 방향을 발표하는 등 본격 총선체제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9일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히면서 제시한 '포용과 단합과 통합을 향한 노력'과, '재창당에 가까운 뉴파티(New Party)비전 제시',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추석 전까지는 혁신과 비전을 키워드로 걸고 당 안팎의 원심력을 구심력으로 바꾸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21일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고 지난 20일 당무위·의원 연석회의의 결과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당내 총의를 모으는 형태로 재신임을 받았지만 비주류 일부는 여전히 '셀프재신임'이라며 문 대표의 재신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연석회의에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 대표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았고, 당밖으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각각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점도 문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문 대표 측은 "비주류 인사들과 소통 행보에 나서는 등 당내 통합에 우선순위를 둘 전망"이라며 "부패청산을 제시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과도 만나는 등 당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세균 전 대표가 제안한 전·현직 당대표와 당 원로, 천정배 의원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한 당 통합추진기구 등 당 통합을 위한 기구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로 이뤄진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 중 하나다.

문 대표는 2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울대 의대 산·학·정 정책과정에 참여해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 논의만 가지고 충분히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비주류 의원들을 더 많이 포함시키는 특보단이나 자문의원단 등을 구성해 현안이 있을 때마다 함께 모여 논의하는 방안을 의논 중"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표는 23~24일쯤 당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뉴파티비전'을 필두로 한 혁신 비전도 추석 전 윤곽이 제시된다. '재창당에 가까운 뉴파티비전'은 신정당구상과 신경제구상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당구상은 혁신안을 통한 제도혁신을 바탕으로 문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힌 '사람과 문화, 구조의 혁신'이 주요 골자를 이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쯤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평가위를 구성해 물갈이 대상인 하위 20%를 추려내기 위한 당내 현역 의원 평가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문 대표 측은 "안철수 전 대표가 발표한 3대 혁신방향 중 일정 부분 수용이 필요한 방안이 있다"고 밝혀 신정당구상에 안 전 대표가 제시한 당 부정부패 청산안 중 일정 부분이 반영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부패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제명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나 당 윤리심판원 역할강화, 부패지수에 따른 국고지원금 연동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제구상에는 문 대표가 광복 70주년에서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소득주도성장론 등을 구체화한 비전이 제시될 예정이다.

추석을 기점으로는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을 위한 인재영입방향을 구체화하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리는 등 본격 총선체제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 측은 "추석 전까지는 통합과 비전행보에 나서고 추석 후에는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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