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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기름 장사에서 K뷰티 대표주자로… 아모레퍼시픽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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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

 

"어머니의 부엌은 아모레퍼시픽 뷰티캠퍼스가 됐고, 후암동에서 시작한 2평 남짓한 작은 연구실은 이제 세계적인 화장품 연구단지가 됐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가 9일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지난 70년에 대한 소회다.

지난 5일 개관한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에는 전신인 '태평양'의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의 역사에 앞서 서 선대회장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1930년대 개성에서 동백기름을 판매했던 순간이 의미 있게 다뤄져 있다.

서 대표이사는 동백기름 속에 담긴 우리네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70년 뒤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이 가능했다며, 개성의 작은 상점에서 태평양 너머 세계를 꿈꾸었던 선대회장의 포부까지 아카이브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카이브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 화장품인 '메로디 크림(1948년)'부터 한국전쟁 시절 멋쟁이 남성들의 머리손질을 도왔던 'ABC포마드(1951년)', 설화수의 조상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한방화장품 'ABC인삼크림(1966년)', 세계 최초의 녹차 성분 화장품인 '미로(1989)'에 이르기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이자 한국 화장문화사가 저장돼 있다.

50년대 구용선 초대 연구실장이 독일 알파인사로부터 도입한 미세 제분기. 분말의 미세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계를 도입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업계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제 2014년 말 매출 기준 8325억원을 달성한 K뷰티 대표주자가 됐다. 2013년에 비해 52.8%가 성장한 결과이고, 특히 중국사업의 경우 인민폐 기준 44% 성장한 것이다.

서 대표이사는 "아시아의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기쁘게 만들자는 꿈이 이제 현실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개척이 덜 된 중동·중남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등을 겨냥해 계속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설화수·라네즈·마몽드·에뛰드·이니스프리 5개의 주력 수출 브랜드와 프리메라·려·아이오페·헤라 등 차세대 수출 브랜드를 위시해 인구 천만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시티를 먼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이사는 동백기름 판매를 시작했던 개성, 개성상인이었던 서성환 선대회장을 언급하며 북한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개성공단은 중소기업들을 위한 곳이라 해당 사항이 없지만 선대회장 때부터 오랜 기간 북한 진출에 대해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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