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상공회의소와 9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미무로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등 양국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9일 “한일 양국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쉽지는 않지만 서로 협력해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아시아 세기(Asian Century)를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한일수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 후코오카에서 열린 ‘제9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최근 새로운 협력관계 설정에 대한 한일 양국간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양국이 새로운 협력기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협력수준 제고’와 함께 ‘민간부문의 교류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천억 달러가 넘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양국 경제인이 유망 시장에 함께 진출하고 환경, 에너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면 양국이 당면한 저성장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의 역내 공동발전을 앞당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을 비롯한 민간부문의 인력 교류활성화와 관련해 “스마트 자동차, 의료, 환경, ICT 등 미래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협력한다면 양국 경협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약 390배가 증가했고 연간 1만 명도 되지 않았던 상호 방문자 수는 이제 연간 500만명에 육박한다”며 한일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오카야 도쿠이치 나고야상의 회장, 가마타 히로시 센다이상의 회장 등 양국에서 각각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해마다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며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