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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거래소 지주사 전환 후 거래·수익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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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내년 지주사 상장 추진

도쿄거래소(사진=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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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거래소(JPX)가 합병·상장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고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본거래소는 2013년 1월 도쿄거래소(TSE)와 오사카거래소(OSE)가 통합·출범하면서 상장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거래소 그룹을 지주사로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자회사는 도쿄거래소(현물시장), 오사카거래소(파생상품시장), 일본증권청산기구(JSCC), 자율규제기구(JER) 등이다.

현물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을 통합한 거대 단일거래소 지주사가 탄생한 지도 2년 8개월이 됐다.

그동안 일본의 자본시장은 활성화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매매대금은 통합 전인 2012년 하루 평균 1조6천61억 엔이었으나 2014년에는 2조8천546억 엔으로 77.8% 증가했다.

닛케이(Nikkei) 평균지수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이 기간 15만3천87계약에서 18만6천565계약으로 21.9% 늘었다.

기업공개(IPO) 상장 실적은 44개에서 75개로 7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증가와 IPO 활성화 등으로 영업수익은 825억 엔에서 1천62억 엔으로 28.7% 늘었고, 영업이익은 228억 엔에서 497억 엔으로 1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9억 엔에서 314억 엔으로 143.4%나 급증했다.

일본거래소 홍보관(사진=박상희 기자)

 

통합 이후 비효율적인 요소가 제거돼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

후타기 사토시 일본거래소 이사는 "시장 시스템 비용과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나 통합 이후 이러한 비용을 매년 85억 엔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일은 지주사에서 결정하고 도쿄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가 명확히 역할 분담을 하고 있어 갈등 가능성이 거의 없고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거래소는 신규사업 발굴과 해외사업 추진,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더 적극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후타기 사토시 이사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저희 시장을 이용하기를 바라며 더 다양한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거래소 수익이 개선된 것은 통합·상장에다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도 내년 중 거래소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IPO를 통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등 거래소 산하 장내시장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해 비효율을 줄이고 상장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되면서 한국거래소는 연내 국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상장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흐름과 동떨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글로벌 거래소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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