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440억 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정대정)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김모(39)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일당과 도박참여자 6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대련시에 사무실을 두고 판돈 440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4개를 운영해 11억 원 상당의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투자자와 인출책, 회원모집책 등 철저히 역할을 분담해 사법기관의 눈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맺어진 이들은 밀접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범행을 저질러 장기간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씨 등은 전문 대포통장 판매책으로부터 20여 개의 법인 명의 대포통장을 임대받아 사용했으며, 인터넷 개인방송 BJ 등에게 돈을 주고 사이트 광고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이들은 조직폭력배에서부터 직장인,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했으며, 2억 원 이상 고액 상습도박자도 6명이나 됐다.
이 중 3억 5천만 원 상당의 고액 도박을 한 폭력조직 행동대장 A씨는 집행유예기간 중 검찰의 출석요구를 받자 후배를 대리 출석 시키는 등 죄를 덮어씌운 사실이 적발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의 집에 숨겨 놓은 범죄 수익금 1천3백여만 원을 압수하고 , 나머지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이들 소유의 아파트 등에 대해 추징보전청구를 했다.
또, 달아난 공범 6명을 쫓는 한편 1억 원 이상 도박을 한 상습도박자와 대포통장 판매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