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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탄 폭발' 중학생, 앞서 화염방사기로 '학교 테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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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장애로 현재 정신과 치료중

부탄가스 폭발로 한 중학교의 벽이 무너졌다. (사진=해당 중학교 학부모 제공)

 

서울 양천구 A중학교에서 부탄가스 통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생이 과거 다른 학교에서도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려 구체적인 행동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찰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이모(16)군은 A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초 서초구 B중학교로 전학했으며 이번 사건과 유사한 범행을 계획하다 실패했다.

이군은 지난 6월 26일 오전 11시 30분쯤 B중학교 남자화장실에 자신이 만든 화염방사기를 놓고, 바로 옆 도서관 바닥에 2ℓ의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지르려다 실패한 것.

2학년 교실 세 곳에도 부동액을 섞은 물병을 놓아두었다.

사건이 발각되자 이 군은 "도서관 통로를 모두 잠그고 아이들이 뛰쳐 나오면 흉기로 찌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 등교정지 처분을 당해 서울의 한 대안학교로 다시 전학했다.

사건 이후 B중학교의 경비가 삼엄해져, 이군은 B중학교가 아닌 A중학교를 범행 장소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군이 평소 이중인격 장애를 갖고 있어 서울 S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소극적인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학교 친구들에게 폭행 당하거나 '왕따'를 당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본다"며 "다만 교우관계가 원만치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군은 1일 오후 1시 50분쯤 A중학교 교실에서 소형 부탄가스 통 1개를 폭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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