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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루게릭·남편은 파킨슨…" 암담한 현실의 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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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수호천사] 경제활동 없어, 약물 · 재활은 꿈도 못 꿔

"참 세상에 없는 아들이라고 키웠어요. 아주 건강하고 182cm 키에 기운도 세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루게릭병이라고. 손을 못 쓰다 좀 있으면 다리도 못쓰고 밥도 안 넘어가고 말도 못한대요. 그런데 이제 할아버지가 하루에도 몇 번 씩 넘어져요. 어서 병원 가라해서 병원 갔더니 파킨슨병이 왔다고"

 

◇ 10년 전 갑작스러운 루게릭 판정을 받은 아들을 돌보는 노모... 그런데

윤봉선 씨의 장성한 아들, 김상관 씨는 두 딸과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택시운수업을 하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매 순간을 열심히 살던 상관 씨는 부모에게도 가장 의지가 되는 아들이었다.

몇 년 간 고생 끝에 마련한 개인택시로 더 나은 내일을 꿈꿀 때 즈음,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두 팔과 다리의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찾은 병원에서 희귀병인 루게릭 판정을 받은 것. 그의 병을 알게 된 아내와 두 딸은 집을 떠났다.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죠. 모든 게 다 망가졌으니까....
숨이 붙어있으니 그냥 하루하루 이렇게 사는 거예요"

겹겹이 쌓인 절망에 홀로 허덕이는 상관 씨를 지켜준 것은 노모 윤봉선 씨였다. 지극 정성으로 아들을 간호한 지 1년 만에 다시 이 가정에 위기가 닥쳤다. 이번에는 김상관 씨의 아버지인 김정구 씨에게 파킨슨병이 찾아온 것이다. 윤봉선 씨는 병에 걸린 아들과 남편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 점점 아이가 되어가는 남편과 아들, 끝나지 않은 시련

지난 10년 간 간병에 온 힘을 쏟은 윤봉선 씨(81)는 어느덧 팔순을 넘었다. 파킨슨병으로 하지마비가 온 남편 김정구 씨(84)는 이젠 음식물을 삼키지 못해 죽으로 연명하고 있고 180cm가 넘는 큰 키의 건장했던 아들 김상관 씨(49)는 루게릭병에 시달려 앙상한 뼈만 남았다. 양 팔은 움직일 수도 없고 홀로 거동하기도 힘들다.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몸을 맨 정신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아들 상관 씨의 고통까지, 노모 윤봉선 씨(81)는 오롯이 지켜봐야 한다.

"우리 아들이 '엄마, 말이 자꾸 제대로 안 나온다'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한 10년 됐는데도 적응이 안 된대. 약도 비싸니까 끊었어요. 아들이 엄마가 자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자기가 죄인이래…마음이 너무 아파요"

가족 모두 경제활동을 할 수 없으니 생계마저 힘든 상황. 세 식구가 약 50여만 원의 연금으로 생활하다 보니, 병에 필수적인 약물이나 재활 치료는 꿈도 꿀 수 없다.

윤봉선 씨는 세안, 식사 등 도움 없이는 한 시도 생활할 수 없는 둘 사이를 오가며 사력을 다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버겁기만 하다.

◇ 신앙의 힘으로 버텨보지만 한계에 달한 상황

갖은 악조건에서도 윤봉선 씨는 "내 몸이 문드러지는 한이 있어도 남편과 아들을 끝까지 돌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항상 기도 하며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한다고 고백하는 윤봉선 씨.

고난 가운데 이들 가족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하지만 눈앞의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윤봉선 씨에게는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이혼을 하지 않은 아들 김상관 씨는 아내와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 수급도 못 받고 있는 실정. 게다가 윤봉선 씨는 오랜 간병으로 손발이 퉁퉁 붓는 퇴행성관절염을 겪는 등 점차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오는 8월 22일(토) 저녁 10시 20분, 8월 23일(주일) 오후 3시에 방송된다.
(skylife 172번, 각 지역 케이블 TV)

※ 후원방법
① 계좌 :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 월드비전)
② ARS : 060-808-7004 (건당 3,000원)

※ 후원문의전화 : 02)2078-7069

※ 보내주신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액 김상관 씨 가정에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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