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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1개 그림자은행, 구제금융 요청…디폴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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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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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그림자 은행들이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국영 신용보증기관이 지난 1월부터 모든 대출에 대한 보증을 중단함에 따라 그림자은행 대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개 그림자은행이 허베이성의 자오커즈 당서기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증을 중단한 신용보증기관이 계속 대출보증에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림자은행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 대출에 나서지만, 은행과 같은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곳으로 신탁회사 등이 해당된다.

그림자은행 대출의 대부분은 부동산 개발업체나 공장 등 설비 과잉의 업체에 대해 이뤄졌으며 이들 대출자의 상환이 불가능해지면서 그림자 은행들이 대출을 담보로 판매한 고금리 자산관리상품(WMP)까지 손실이 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전문지 차이신에 따르면 허베이금융투자보증그룹은 50여개 금융기관의 500억위안(9조1천7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증해주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비은행 대출이다.

11개 그림자은행은 24개의 고금리 자산관리상품(WMP)을 판매했으며 그 규모는 55억위안(1조90억원)에 이른다.

이런 고금리 상품은 국영은행을 통해 판매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더라도 은행이나 정부가 손실에 책임을 져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한은 개인 투자자들이 '피땀 어린 돈'을 잃을 수 있다고 호소하며 사회불안을 걱정하는 정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했다.

서한은 "이런 신탁상품의 연속적이고 교차적인 디폴트는 다양한 금융기관과 엄청난 규모의 자금, 광범위한 공공의 이익에 연쇄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채권과 고금리 신탁상품의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했지만 정부의 구제금융 덕분에 대부분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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