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육아 등의 사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경력단절여성이 원하는 월급은 ‘17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취업포털 커리어와 공동으로 30세 이상 경력단절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단여성들이 희망하는 월 임금은 175만원으로 이는 최종직장에서 받았던 월 임금 198만원의 88.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월 임금의 분포도를 보면 ▼‘150만원~200만원’이 43.7%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150만원’이 41.8%로 10명 중 8명 이상이 ▼‘100만원~200만원’ 의 월 임금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여성의 희망임금과 최종임금 차이가 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협력센터 관계자는 “이삼십년 재직 후 퇴직하는 남성들은 최종임금과 희망임금의 격차가 크지만 경단여성의 경우 경력 자체가 짧고 여성과 남성의 임금차이 등으로 최종임금 자체가 높지 않아 희망임금과의 차이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력단절 이유를 보면 ▼출산·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절반 가까운 47.4%에 달했으며 ▼결혼(15.7%) ▼직업장래성 불투명(9.9%), ▼학업 등 자기계발(9.1%) ▼건강상 문제(8.0%)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경단여성들이 밝힌 재취업 희망직종은 ▼사무직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전문직(35.5%), ▼직종무관(9.4%), ▼서비스직(6.9%), ▼생산・기술(3.3%) 순으로 나타났다.
◇ 탄력근무제, 자격증 통한 전문직이 '답'…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경단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한 방법으로 ‘자격증 취득’(33.9%)을 첫째로 꼽았고 이어 ‘취업지원기관 활용’(24.1%), ‘취업사이트를 통한 입사지원’(21.5%), ‘어학 등 자기계발’(12.3%) 순이었다.
경단여성들이 선정한 취업에 가장 유리한 자격증은 ‘직업상담사’(21.8%)였으며, ‘전산회계’(15.3%), ‘방과후지도사’(11.4%), ‘사회복지사’(10.7%)자격증도 유망한 자격증으로 들었다.
경단여성들은 재취업이 어려운 사유로 ‘나이’(43.9%)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이어서 ‘가사 및 자녀양육문제’(20.4%), ‘경력단절로 인한 채용기피’(16.1%), ‘자격증 및 전문지식 부족’(13.2%)이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재취업시 고려하는 사항은 ‘출퇴근거리’(31.1%)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어서 ‘정규직여부’(26.0%), ‘임금’(17.9%), ‘복지혜택’(8.8%) 順으로 나타났다.
협력센터 김동준 수석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업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탄력적 근무가 가능한 시간제 일자리, 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직 진출 등 다양한 진입경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경단여성의 취업알선, 직업연계교육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