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팟캐스트 방송 : CBS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
■ 공개 일시 : 2015.08.14 (팟캐스트/팟빵)
■ 진행 : 변상욱 대기자,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
■ 게스트 :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 실장)
지난 14일에 공개된 이번 46회 파트1은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박사님과 함께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날에 우리가 잊고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광복 그 이전과 그 이후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또한 영화 '암살'로 이슈가 된 인물 의열단 '약산 김원봉'에 대한 스토리와 이인호 KBS 이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건국론', 친일파 후손들이 장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 김갑수>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박한용>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부끄럽기 때문에...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전 이사장님이 살아계실 때 여쭤봤어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런데 대답이 “살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은 3가지 죄를 짓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물었더니 “첫 번째로 독립이 되었다고 하지만 버젓이 친일파와 그 후계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권력을 잡고 있는데 그것을 독립으로 보는가? 그것이 첫 번째 죄이다.” “두 번째로 우리가 독립운동을 했더니 남과 북이 분단되어서 싸우고 있는데 이것을 멀쩡한 국가로 말하는 것이 두 번째 죄이다.” “세 번째 죄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내가 독립운동가라고 연금을 받고 있으니 무슨 낯으로 선배들을 뵙겠느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8.15 70주년을 감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 김갑수> 네, 그리고 요즘에 영화 ‘암살’이 대박이 났다면서요?
◆ 변상욱> 이제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고 하더라고요.
◆ 김갑수> 시의적절하게 개봉이 되어 독립운동가 실제 인물들이 누군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대부분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흔히 유관순 열사, 김좌진 장군 등 몇 명 분들만 알고 있는데...
◇ 박한용>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은 5명 정도 에요.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김구 선생... 저도 영화 ‘암살’을 보러 갔거든요. 학생들하고 같이 갔는데 저는 ‘약산 김원봉’은 다 알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불멸의 독립운동가인데 잊힌 거죠. 잊어서는 안 될 불멸의 성자들이... 북극성 같은 존재들인데 그런 사람들조차 모르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문제인 거죠.
◆ 김갑수> 이인호 KBS 이사장이 이야기 한 ‘건국절’과 ‘김구 선생을 독립운동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박한용> 맥락이 아주 중요해요. 그쪽 입장을 충실히 대입해보면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도적과 같이 왔다. 우리는 독립을 연합군에 의해서 주워 받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건국할 능력이 없었다. 따라서 일제시대의 독립운동은 건국 운동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진정으로 우리의 건국 운동 시기는 1945년 8월 15일부터 1948년 8월 15일 3년 동안이 건국 운동 시기라고 주장하는 거예요.
◆ 김갑수> 그 사람들이 포인트를 주고 싶은 것이 좌우 문제를 두고 반공을 연결하려는 의도 아닙니까?
◇ 박한용> 거기서 누가 살아남느냐가 핵심이죠.
◆ 변상욱> 누가 득을 봤느냐?
◇ 박한용> 아주 간단해요. 이해득실로써 파악해야 해요. 이렇게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일제와의 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국가라고 이야기할 때 건국의 가치 기준은 항일 또는 친일로 나누어져요. 그런데 이승만 전 대통령하고 대한민국 제1공화국을 망친 세력은 친일파들이잖아요? 저는 망쳤다고 보는 거예요. 독립운동가들이 역으로 청산 당했으니까... 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대한민국이 일제와의 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국가라고 이야기하면 자기들의 정통성이 없어요. 오히려 처단 대상이죠. 그러니까 독립운동 시기는 그것으로 끝내야 하고 1945년 8월 15일은 또 다른 시기라고 하는 거죠.
지금 이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것이 공과론이에요. 친일의 과오도 있고 대한민국 건국에 공도 있다고 하려는 거죠. 그래서 공과론이 건국절과 연관이 되죠. 그렇게 해서 지금 법안을 하나 만들려고 시도를 하고 있어요. 그것이 ‘대한민국 건국 공로자에 대한 특별 예우법’이에요.
◆ 변상욱> 특별 예우법?
◇ 박한용> 2003년부터 준비해서 지금까지 끌어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반인들 생각은 건국절로 대한민국 생일도 한 번 챙겨주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 김갑수> 친일파에게 면죄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까지 주자는 거 아니에요?
◇ 박한용> 그렇죠, 그리고 시기가 되면 대중에 동의를 얻어야겠죠? 그래서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를 만들었는데 잘 안 되니까 이제는 국정 역사 교과서까지 가겠다고 하는 것이 광복 70년에 새누리당이 하는 광복절 프로젝트에요.
◆ 김갑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니까 대를 이어서 대통령을 한다는 소리도 있어요.
◇ 박한용> 요즘 보니까 친일을 하면 3대가 지나도 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속담에 보면 정의가 이긴다는 신화가 있고 불의가 승리하는 현실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죠...
◆ 변상욱> 진짜 가슴이 아프네요. 불의가 현실에서 득세하는 것을 타계하지 못 하는 한 광복절 기념식을 갖는다는 것이 수치스럽고 부끄럽네요.
◇ 박한용> 그래서 사실 독립운동가 입장에서 보면 지금 현실이 배반당한 8.15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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