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아직도 우스운 한국" 해방70년 우리에게 광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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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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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진정한 광복은 아직…우경화 일본에 대응할 국력 키워야"

 

우경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

지뢰 폭침으로 긴장도는 더욱 높아만 가는 남북관계.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침략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과 화해협력이 요원한 남북관계 때문에 진정한 광복은 아직도 미완에 머물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시민들의 소회를 직접 들어봤다.

취임 1주년에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

지난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은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더 이상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우리 시민들은 일본 우익 정치인들과 일본인의 뻔뻔함에 아직 진정한 광복은 이루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정장연(32남)씨는 유독 우리나라에게만 정당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일본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정씨는 "다른 열강한테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일본이 유독 우리나라에게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최헌용(44남)씨는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최씨는 "광복이 됐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주 정치적으로나 여러면으로 독립된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좀더 강한 한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이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은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나 전후 60년 담화인 고이즈미 담화,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등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부정하는 아베정권에 분노했다.

회사원 신아영(33여)씨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화가난다"고 말했다.

이천세(52여)씨도 "일본이 아직까지도 반성을 안 하고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못된 일"이라며 "이런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은 세계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가 한 많은 삶을 살다 한분 한분 생을 마치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씨는 "옛날에 어머니로부터 '동네 친구가 공장에 취직한다고 갔는데 알고 보니 위안부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며 "그 당시 친구는 너무 기뻐서 갔다고 했는데 가슴 아픈 과거"라고 안타까워했다.

일제 강제 징용자에 대한 국내 배상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미쓰비씨 중공업과 신일본제철 등 일본 기업들의 안하무인 태도에도 분노했다.

이씨는 또 "우리나라가 IT 산업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일본에 의존하는 게 많다"며 "그만큼 우리가 세계적으로 지위가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중부전선 지뢰폭발 사고로 남북간 긴장관계가 높아진 탓인지 통일에 대한 의견은 많이 엇갈렸다.

회사원 정장연씨는 "통일이 돼야 죽이 되는 밥이 되는 우리 나라가 국력이 더 세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반면, 신아영 씨는 "젊은 세대 입장으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통일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방둥이들이 칠순이 된 2015년 광복 70주년.

우리 국민들 대다수는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아쉬움과 분노를 동시에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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