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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사상 최대 폭으로 전격 절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년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90원(1.37%) 오른 1179.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2년 6월 5일 1180.10원 이후 3년 2개월만의 최고가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제동을 거는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1159원에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9% 오른 6.2298위안으로 전격 고시했다. 일일 기준 사상 최대폭의 절하다.
중국인민은행의 깜짝 발표에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1,170원대 중반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거래와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로 잠시 상승세가 약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바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환율 변동폭은 24.8원을 기록했다.
위안화의 깜짝 절하는 대만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가 각각 1.3% 하락하는 등 아시아 지역 통화의 전반적인 달러화 대비 약세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