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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삼성 이재용체제…그룹 승계도 장악도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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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든 엘리엇 투자손실만 300~500억원 추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민 기자)

 

NOCUTBIZ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 재편의 큰 윤곽이 잡히고 복병으로 부상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저지가 찻잔속 태풍으로 끝나면서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체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주식매수청구 마감일을 하루 넘긴 지난 7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총수는 11,710,730주, 매수대금은 670,250,959,856원이라고 밝혔다. (매수가격=57,234원) 회사측이 제시한 가격에 따라 오는 27일 주식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삼성물산 합병전쟁 엘리엇의 참패

두 회사의 계약서상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1조5천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이 무산되게 돼 있었지만 이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 그쳐 합병의 마지막 변수도 사라지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셈이다. 9월 1일 통합법인 출범은 차질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합병 반대의 선봉에 섰던 엘리엇은 보유지분 7.12% 가운데 4.95%에 대해 매수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과의 세대결을 멈추겠다는 뜻을 안팎에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아직 소송을 통한 다툼이 남아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아 엘리엇은 줄잡아 300억~500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이쯤되면 삼성그룹의 완승, 엘리엇의 완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자금'과 '이미지' 두 측면에서 엘리엇이 입은 손해는 막대한 수준이다.

◇ 삼성그룹 3세대 '이재용 체제' 순풍

엘리엇과의 일전을 승리로 이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세대로의 경영권 승계에 걸림돌로 남아 있던 엘리엇 변수를 완전히 소멸시킴에 따라 그룹 대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고 그룹 내부와 재계,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때부터 차세대 주자로 일찌감치 낙점받았지만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법인인 삼성물산을 그룹 지주회사로 만듦으로써 최대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없앤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향후 지주사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그룹 경영권 승계와 ▲경영권 방어 ▲그룹계열사 장악이란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게 됐다.

이는 그룹 대권을 물려받는데 더 이상 방해세력이나 걸림돌로 작용할 변수가 없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그 회사의 최대주주가 돼 있어서 그룹을 이끌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법률적으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려면) 회장님이 갖고 계신 지분을 상속받아야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지배구조와 내부 장악력, 역할을 놓고 볼 때 후계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동 삼성사옥 자료사진

 

◇ 전방위로 보폭 넓히는 이재용 부회장

삼성그룹의 공식 후계자로서 입지를 한층 굳힌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그룹을 대표하고 있고 그에 걸맞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향후 진로와 차세대 먹거리, 작게는 갤럭시 S6엣지플러스와 갤럭시 노트5의 발표행사까지 크고 작은 의사결정의 정점에 서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관한 청와대 재계 오찬모임이나 창조경제센터 챙기기, 심지어 부친 이건희 회장의 IOC위원직 대행에 까지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8월 중순 서울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황과 그룹 차원의 올림픽 지원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에서는 바흐 위원장의 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일정에 대해 언급을 삼갔지만 회동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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