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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中업체 세월호 인양계약 '속도'…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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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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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8월 초 세월호 인양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수부와 조달청은 지난 15일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을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등 약 1천900건의 선박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양측의 협상은 계약파트와 기술파트로 나눠 24일 현재까지 각각 4차례와 2차례 진행됐다.

계약파트의 최대 쟁점은 대금 지급방식과 사고 시 책임한도 부분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전체 사업비용으로 851억원을 제시했다.

양측은 단계를 구분해 작업을 완수하면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세월호 인양설계부터 잔존유 제거, 선내 부력재 설치, 선체 아래 철제빔 설치, 크레인 연결, 수중이동, 플로팅 독에 선적,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육상으로 올리는 과정을 몇 단계로 나눌지 조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금 지급 단계를 최대한 줄이려 하는 반면 업체는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해 단계 수를 늘려 달라는 입장이다.

또 잠수부 부상, 천재지변 등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상하이샐비지가 어디까지 책임을 질지 구체적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측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하이샐비지 측이 세월호 인양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기술파트 협상은 상하이샐비지가 제시한 '부력재+철재빔+크레인+플로팅 독' 방식이 안정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검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애초 해수부 산하 기술검토TF는 ① 세월호 우측면에 93개 구멍 뚫어 내부 구조물에 와이어 연결 ② 크레인 두 대로 3m 들어 올림 ③ 동거차도 쪽 수심 30m 지점까지 2.3㎞ 이동 ④ 플로팅 독 위에 올리고 크레인 철수 후 물 위로 부양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반면 상하이샐비지 측은 ① 세월호 선내 부력재 투입으로 살짝 들어 올림 ② 선체 아래에 3.5m 간격으로 50여개 인양용 철제 빔 설치 ③ 인양용 빔을 크레인 1대에 연결해 수심 23m까지 올려 2㎞ 이동 ④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까지 120㎞ 이동해 육지로 올리는 방식을 제안했다.

세월호 선내에 부력재를 넣는 방식은 사고 초기부터 많은 사람이 제안했으나 기술검토TF는 "부력은 중심 제어가 어려워 배가 뒤집힐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측에 어떤 부력재를 사용할지, 안정적 제어가 가능한지 세부 계획을 요청하는 한편 인양용 철제 빔의 품질확보 방안과 각종 장비의 수급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상을 위해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물론 법률·회계·보험·조달 전문가와 조선·선박·잠수전문가 및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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