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버스 사고를 당한 공무원 연수단 중 사상자와 일부 잔류자를 제외한 공무원들이 입국했다.
3일 오후 6시쯤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던 공무원 105명이 비통한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중국 지린성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에서 동료를 잃은 공무원들.
다행히 이들은 다른 버스를 타 화를 면했다.
중국 연수 중 버스 추락 사고를 당한 지방공무원 일행 가운데 부상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들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진환 기자)
연수에 참여했던 A씨는 "당시 사고를 당한 차량보다 한참 앞서 있었다"며 "사고 직후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되돌아가 구조작업에 동참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일부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얼굴을 찡그리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B씨는 "현장에 의료진이 나와있었지만 들것을 들지 않아 우리가 직접 들것을 들고 다친 동료를 이송했다"며 "미숙한 대응이 상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항에 도착한 연수생 중 대전, 전주 등 지방으로 향하는 45명의 공무원은 연수원에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공항을 떠났으며 60명은 대중교통이나 자가 차량 등으로 이동했다.
이날 지방행정연수원은 동료들의 사고를 목격한 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공항에 의료진을 급파했으나 진료를 신청한 사람은 없었다.
연수원 측은 또한 귀국한 연수 참가자들에게 6일부터 8일까지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개별적인 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참여했던 중견리더 교육과정은 9일부터 재개돼 당초 계획대로 12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발빠르게 대응중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지린성 현지에 나가있는 정채근 차관은 "유족들과 첫 만남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시신수습과 검안을 도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팀도 3일 오전 중국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