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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먼저 어떤 뉴스로 창을 열까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예, 세계증시 대폭락입니다.

그리스 채무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국과 유럽 각국의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95%, S&P 500지수는 2.09%, 나스닥지수는 2.40% 급락했습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세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폭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56%,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74%,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1.97%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가채무 비율이 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증시는 5% 이상 미끄러졌고, 스페인 증시 역시 4.56% 추락했습니다.

어제 중국과 일본 증시도 2% 넘게 급락했으며 우리 코스피지수도 1.4% 떨어졌습니다.

그리스가 오늘까지 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15억 4,000만 유로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표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는데 오늘 한국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리스 부도 사태가 왜 일어난 것입니까?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예, 우리는 그리스가 복지정책을 과도하게 펴는 바람에 재정이 바닥 난 것이라고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세금을 제대로 못 걷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는 부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연간 소득세를 우리 돈 1억 2,000만원 이상을 내는 부자가 고작 7명입니다.

부자들은 세금을 안 내고 정부는 세금을 안 걷으면서 돈을 많이 써대니 정부 재정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유로존 단일통화의 한계에다 공무원과 국민의 부패가 국가를 부도 사태로 몰리게 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 오늘의 포인트 뉴스로 갈까요?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예, 꼬이는 내홍입니다.

청와대와 친박의 밀어내기에 유승민의 '버티기'로 인해 여권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최고위원들 간의 의견이 갈리는데다, 재선 의원들의 사퇴 불가 성명 등으로 인해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이정현 최고위원은 유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유승민 대표는 "더 고민해보겠다"고 응수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당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사퇴 쪽으로 기울였으나 유승민 대표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새누리당 재선 의원 20명이 사퇴 반대를 담은 연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정두언 의원 등은 독재시대나 있을 일이라며 결사적으로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무언의 압박을 통해 유승민 대표의 사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도 이곳저곳에서 유승민 사퇴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울 것입니다.

▶ 그럼 어떻게 되는가요?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 직후 회의 내용과 관련 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예, '의총 배수진'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한 측근은 "의원들이 의총에서 물러나라고 하면 퇴진하겠으나 의총에서 사퇴 결론이 안 나오면 사퇴하지 않겠다는 버티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대표가 의총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유승민을 지키겠다고 나선 초재선 의원들과 비박계 의원들은 의총을 열어 사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다루자는 입장입니다. 김무성 대표도 같은 입장입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어제 발표된 CBS노컷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유승민 사퇴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의총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의총을 열 경우 수적으로 열세인 관계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의총 결과 유 대표가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물러나는 것은 자명한 일일 텐데, 만약 신임을 받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입지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그래서 의총을 열어선 안 된다고 말했는데 비박계는 의총 대결을 하자고 요구합니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텐데요.

유승민 사퇴 논란이 장기화 국면으로 돌입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총대를 메고 있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 김무성 대표의 입장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한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 직후 회의 내용과 관련 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예,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와 관련한 김무성 대표의 입장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이 나온 직후 열린 의총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유 대표 책임이 아니라고 얘기한다"며 유 대표를 감쌌습니다.

유 대표가 26일 박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며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김무성 대표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런 김 대표는 지난 28일 밤 "대통령과 싸워 이길 수 없지 않으냐"며 자진 사퇴를 제기했습니다.

어제는 "당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 유승민 대표의 명예회복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 직후에는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자"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좀 오락가락 하고 있는 셈인데요. 여당 대표, 차기를 준비하는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처지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처신이 어째 좀 그렇죠.

▶ 오늘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

 

= 예, 정의화 국회의장입니다.

정 의장이 오늘 국회법 개정안 재의에 대한 합의가 안 되면 재의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날짜를 지정할 예정입니다.

8시 50분쯤 출근하면서 간단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하는데 유승민 사퇴 파동과 관련한 내용은 아니라고 합니다.

▶ 메르스는 어떻습니까?

= 예, 진정되는 방향입니다.

이틀째 한 명의 메르스 환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의 강동성심병원발 메르스도 진정세를 보인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번 주까지도 메르스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거나 한두 명에 그친다면 메르스는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본다는데 며칠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런데 메르스 감염 사태를 계기로 질병관리본부 등의 방역 조직을 확대하고 책임자를 차관급으로 격상시키자는 의견이 정부와 국회 내에서 나옵니다.

일부 언론도 거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도 해경은 해체했지만 국민안전처를 만드는 등 우리는 무슨 일만 났다 하면 조직을 만들고 직위를 격상시키는 등 인력과 돈 드는 일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마트 시대에 공무원들만 계속 증원하는 조치만 일삼고 있습니다.

자리 만드는 일에 급급한 공무원들의 논리에 청와대와 정치권이 부화뇌동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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