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토요일인 27일 서울 도심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노동단체의 집회 및 행진이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노조원 등 2천5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행 5천580원인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정부의 임금피크제와 일반해고 확대 계획을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해 다음달 15일 2차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체포영장 발부로 집회에 참석 못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로 "시급이 1만원으로 인상되면 980만 노동자의 삶이 달라진다"며 "전 세계가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리고 있는데 박근혜 정권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가 민주노총 지도부를 줄줄이 소환 구속하고 있다"며 "잡으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안 잡고, 노동자만 때려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부터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고 했으나,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 약속을 배신하는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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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열흘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비정규직 권리 향상을 위해 행진을 벌인 '장그래 행진단'은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 맞춰 해단식을 가졌다.
민주노총은 집회 후 오후 4시께부터 숭례문과 한국은행을 거쳐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서비스노조 소속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카트 32대에 '착한 최저임금 1만원' 등의 문구를 달고 행진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416연대가 세월호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는 국민대회를 연다..
416연대는 최근 경찰이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의 불법집회 주도 혐의와 관련해 416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규탄할 예정이다.
416연대는 앞서 국민대회 참가자들에게 '청와대 압수수색 국민영장'을 만들어 오라고 안내했다. 이들이 집회 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할 수 있어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