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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주후반에 타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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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은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주 후반에 타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9개국 정상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정상회의를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에야 정상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데, 검토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연합(EU)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제안한 최종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주 후반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동한 뒤 "이번 주에 그리스와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도 이날 유로존 긴급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유로그룹 회의를 마치고, 그리스의 새 제안에 대해 "긍정적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 새 협상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채권단 내부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기존에 제출한 협상안보다 재정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을 대상으로 연금을 삭감하거나 세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앞으로 2~3일 동안 그리스의 협상안을 분석하고, EU 28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25일에 유로그룹 회의를 다시 열어 최종 협상안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그룹이 25일 합의안을 도출한다면 EU 정상들이 서명하고, 각국 의회의 승인과 72억 유로에 이르는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등 협상 후속조치도 오는 30일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분할금이 지원되면 오는 30일 IMF에 15억 유로를 상환하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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