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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메르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도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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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8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병원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보건 전문가들이 메르스 사태의 2차 고비라고 예상한 오늘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23명의 감염 환자가 새로 확인됐다.

국내 처음으로 미성년자 확진환자와 부산지역 첫 메르스 환자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평택 성모병원에 이어 제2의 메르스 진원지가 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분석대로라면 2번째 유행시기에 해당하는 오늘까지 메르스 증상 발현 사례가 집중되고, 내일부터는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도 예측일 뿐이다.

서울 건국대병원 등에서 3차 감염자가 나온 마당에 4차,5차 감염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역사회 감염이다.

당국은 지금까지의 메르스 환자들이 모두 병원내에서 감염됐다며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경보를 주의단계로 고집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가재난대응체계가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웠던 초기대응의 미숙함을 보면 그냥 기우로 치부하기에는 보건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다.

보건당국은 매일 메르스 확진자 숫자와 이에 따른 격리자 숫자를 발표하지만 이 숫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온 것인지, 격리 이외에 추적 조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전혀 밝히지 않아 왔다.

심지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교육부의 학교 휴업령과 병원명단 공개를 결사반대해 왔다.

정부의 정보독점과 비밀주의가 메르스 확산을 조장한 꼴인데 그렇다면 관리범위내에 있다고 자신할 것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경보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사태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국민안전처를 존재감 없는 조직으로 만드는 이유도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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