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해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 여행객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단 한번의 검사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물론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진단장비가 한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분자진단기업 솔젠트 연구팀은 메르스 감염여부는 물론 15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연구용으로 시판되고 있고 상용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기존에 메르스 감염여부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RNA를 안정적인 DNA로 만든 뒤 이를 증폭하는 2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진단키트는 이를 1단계로 축소시켜 외부오염을 방지해 정확도를 높이고, 검사자를 바이러스 위험에서 보호하는 특징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메르스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어, 여러 호흡기 증상을 진단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