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리오 운하 (사진=플리커/자료사진)
물속에서 42분 만에 구출된 소년이 심폐소생술 등 긴급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4세 소년은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나빌리오 운하 인근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다리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했다. 그때 시각은 오후 4시 53분.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 소년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자, 당황한 친구들은 소년을 찾기 시작했다.
소년을 찾는 데 실패한 친구들은 긴급구조대를 불렀고, 출동한 구조대가 소년을 구조했다. 소년이 수면 밖으로 나온 시각은 오후 5시 35분. 소년은 물속에서 42분이나 있었다.
소년은 헬기에 실려 이탈리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밀라노의 샌 라르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곧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가 활용된 긴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소년은 놀랍게도 완치됐다.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지만, 현재 이 소년은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 라르펠 병원에서 마취와 소생을 담당하는 알베르토 장그리요 의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구급차에서 끊임없이 심폐소생술을 한 긴급 의료원의 공이 크다고 칭찬했다.
이 소년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아들의 회복은 기적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병원 관계자들의 전문적인 치료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