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S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드세다.
애플과 삼성이 나눠 지배하던 태블릿 시장에 중국의 저가 제품이 점유율을 쑥쑥 올리고 있다.
1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가운데 브랜드없는 조립 제품인 이른바 화이트박스 제품이 1470만대가 팔려 28.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화이트박스는 소비자 요구에 맞게 제품을 조립해 흰 박스에 담겨 나오는 제품으로 브랜드명이 없다.
애플·삼성이 합쳐 올해 1분기 41.3% 점유율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1.5%에 비해 절반밑으로 뚝 떨어져 앞으로 더욱 밀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태블릿 판매량은 880만대에 그쳐 점유율 17%로 3위에 올랐지만 전년동기 판매량 1280만대와 비교하면 무려 31%나 감소했다.
애플은 1260만대로 점유율 24.3%를 차지해 화이트박스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640만대보다 23%나 줄어든 것이다.
4위·6위를 각각 기록한 중국 레노버,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화웨이의 경우 올해 1분기 130만대(2.4%)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51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SA는 "애플·삼성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화웨이, TCL-알카텔 등 중국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