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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선 선장, 술취한 채 대마초 피워"…어린이 100명 사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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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선 승무원 마흐무드 비크히트(25)와 선장 모하메드 아리 말레크(27) (사진=이탈리아 경찰)

 

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중해 난민선 참사 당시 난민선 선장은 술에 취해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튀니지 출신의 난민선 선장 모하메드 아리 말레크(27)가 사고 전 술에 취해 대마초까지 피웠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생존자는 "포르투갈 상선과 충돌 직전 말레크 선장은 술에 취한 채 와인을 마시고 있었고,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며 "(충돌 후) 5분 만에 배가 가라앉았다"고 증언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또 다른 생존자 리아줄(17)은 "난민선은 최소한 포르투갈 선박과 세 차례 이상 충돌했다"며 "패닉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일제히 다른 쪽으로 몰려갔고, 결국 배가 뒤집혔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이어 "난민선 사고는 선장의 잘못이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21일 이탈리아 당국에 체포된 말레크 선장과 시리아인 승무원 마흐무드 비크히트(25)는 24일 시칠리아 카타니아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난민선에는 850명 가량의 난민들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생존한 사람은 2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난민선 전복 사고로 최대 10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수 있다"면서 "이 중 60명은 보호자 없이 승선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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