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자료사진)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선거판이 한층 뜨거워진 서울 관악을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역표심을 잡기위한 맞대결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가 재보선 지역에서 정면으로 격돌을 벌인 것은 지난 25일 인천서구-강화을과 27일 광주 서구을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김무성 대표는 30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주재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청년일자리 창출법과 경제살리기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며 "경제살리기법의 발목을 잡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경제정당이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 27년 동안 선택한 야당 의원들이 지역발전으로 화답했느냐며 개발에서 낙후된 지역정서를 파고 들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역현안을 꼭 챙길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면 원내대표 입장에서 가장 먼저 예결위에 모셔 지역현안을 챙기게 노력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인제 최고 위원은 "이번 재보선은 통합진보당 해산때문이라며 종북심판에 관악 유권자가 기여해 달라"고 말했고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역 숙원사업을 잘 아는 사람이 관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서울 관악을 지역구내 문화복지시설인 난향꿈둥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정부의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 선거"라며 "서민 중산층 증세, 복지 후퇴 등에 브레이크를 밟아 달라"고 호소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박근혜정부의 경제·안보·인사 무능을 심판하지 않고선 한국이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관악을은 우리 당의 전략적 보루"라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서울 지역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으로 선거유세를 했던 지역"이라면서 자당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 지역에서 출마한 정태호 후보의 인물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