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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090조…국민 1인당 2,15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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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에만 30조원 증가…사상 최대

(자료사진)

 

NOCUTBIZ
가계빚이 지난해 4분기에만 30조원이 증가하면서 1,090조원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가 인하된 지난해 8월 이후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089조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1,060조 3,000억원)보다 29조 8,000억원이 증가하며 분기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 폭은 2013년 4분기 27조 7,000억원이다.

올해 추계 인구 5,062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 1인당 2,151만 원 정도의 빚을 진 셈이다.

지난해 가계빚은 1분기 3조 5,000억원, 2분기 13조 4,000억원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8월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겹치면서 3분기 20조 8,000억으로 급증한데 이어 4분기에는 증가폭이 더 커진 것이다.

2013년말(1,021조 4,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간 67조 6,000억원의 가계 빚이 증가했다. 2011년(73조원)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신용은 금융사 가계 대출에 아직 결제하지 않은 카드 사용금액을 합친 것으로 가계 부채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특히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료사진)

 

4분기 예금은행 대출이 17조 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15조 4,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지난해 8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기준이 완화되고,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된 영향이 컸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5조 2,000억원 늘었다. 2분기(6조 4,000억원), 3분기(5조 3,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돼 예금은행과 상반된 모습이다. 부동산담보대출비율 확대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존 대출을 예금은행 대출로 갈아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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