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미국인을 대신해 뮬러의 가족과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뮬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비와 헌신으로 미국인의 자유에 대한 깊은 자긍심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IS는 뮬러의 정신과 상반되는 증오스럽고 혐오스러운 테러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도 뮬러를 납치하고 살해한 테러범들을 찾아내 처벌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뮬러의 가족들도 성명에서 "사망 사실을 확인 받았고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뮬로의 사망 사실을 전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IS는 지난 6일 뮬러가 요르단군의 공습 과정에서 숨졌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S가 뮬러를 살해한 뒤 그 책임을 요르단에 떠넘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뮬러는 IS에 희생된 4번째 미국인이다. 그녀는 시리아 난민 구조를 위해 2012년 터키의 인도주의 구호단체 '서포트 투 라이프'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펼쳐오다 2013년 8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IS에 의해 납치됐다.
뮬러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IS에 대한 미국내 여론은 더욱 악화되면서 지상군 파병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IS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해달라고 미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어서 지상군 투입과 관련한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그동안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은 공습 위주의 격퇴전은 승산이 없다며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 투입은 필수라고 주장해왔다.
또 로버트 게이츠와 척 헤이글 등 전 국방장관들도 잇따라 지상군 투입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