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이천 농가의 한우 63마리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1마리가 구제역으로 확진됐다"면서 "해당 가축은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지난달 6일 경기도 안성에 이어 두 번째다.
이천 농장 한우는 지난해 10월께 구제역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구제역을 피하지 못했다.
이천 농장은 지난달 24일 구제역이 발병한 돼지사육 농가와 3.8㎞ 떨어져 있는데, 돼지는 구제역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만큼 구제역 바이러스에 민감한 소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식품부는"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면역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은 개체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천은 소 4만5000여마리와 돼지 30여만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인근의 안성은 돼지 29만여마리와 소 10만여마리를, 용인은 소 1만1000여마리와 돼지 20여만마리를 사육하는 등 이 지역은 국내 최대 소·돼지 축산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구제역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확산이 동시다발적으로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만큼 백신 외의 대책이 없다"면서 "소는 항체양성률이 90%대인 만큼 항체가 없는 개체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