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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美교과서 위안부 내용 사실 아냐…'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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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조건 달지 말라"…대통령에 '훈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미국 공립 교과서에 종군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이 실린 것을 두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정말 섬뜩했다"고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29일 오전에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위안부 문제 등과 같이 일본의 명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법무성에 송무국(訟務局)을 신설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 실린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 강제 연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정말 섬뜩했다"고 말하고 "주장해야 할 부분은 확고하게 주장 해 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를 두고 잘못된 정보라며 미국 출판사에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전제조건을 붙이지 말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한일간에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전제조건을 붙이지 않고 솔직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일본은 항상 대화의 문을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일본과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지칭하며 "한일 협력은 양국에 있어 이익이다"라는 의사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외무장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의장국인 한국을 중심으로 관계국의 노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후 70년 '아베담화'와 관련해서는 "다음의 (전후) 80년, 90년, 100년을 향해 일본이 어떤 국가가 될지를 세계에 알리도록 지혜를 모아 담화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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