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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하늘 가릴 수 없다" 현대차에 고소당한 박병일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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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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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만들기 위해 확인된 사실, 소견도 못 밝히는 나라는 대한민국 아냐"

■ 방송 : 울산CBS '이은정의 보이는 라디오' FM 100.3 (17:05~18:00)
■ 진행 : 이은정 앵커
■ 대담 : 박병일 자동차 명장(카123텍 대표)

 

현대자동차가 방송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안전성의 문제를 제기한 자동차 명장을 고소했습니다. 고소를 당한 사람은 자동차 정비 명장으로 불리는 박병일 명장인데요. 오늘 인터뷰 마련돼 있습니다.

◇이은정> 우선 어떻게 해서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셨는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병일> 제는 올해로 자동차 정비를 44년 동안 했고요. 저는 기능사부터 출발해서 기능장, 기술사, 책도 37권, 특허 12권, 50만 명 무료교육을 했고, 정비사례를, 그러니까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장사례와 관련된 책들을 써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줘서 그런 공로로 명장이 된 겁니다.

◇이은정> 말씀을 듣고 보니까 자동차 정비 업계에서는 독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현대자동차가 고소를 했다고요. 언제 고소를 한건가요?

◆박병일> 아마 서초경찰서에 11월 19일 사건을 접수한 것 같고요. 제가 서초경찰서까지 가긴 너무 머니까 인천으로 좀 옮겨 달라 해서, 12월 20일에 인천에서 제가 조사를 받았죠. 내용을 보니까 뭐 에어백 안 터진 문제, 또 급발진 문제, 방수 문제로 해서 업무방해, 명예훼손죄로 2가지를 걸었더라고요.

◇이은정>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요.

◆박병일> 사실은 보면 에어백 센서가 방수가 안 됐더라고요. 물이 들어갈 수 있었고, 또 어떤 차 같은 경우에는 에어백이 충격을 먹었는데 속도가 30km가 되지 않아서 에어백 센서가 감지를 못했다. 그래서 에어백이 안 터진 거다 이런 얘기하는 거고요. 또 엔진룸으로 물이 줄줄줄 셉니다. 근데 엔진 배선하고 물하고 만나는데, 저는 녹슬고 부식되기 때문에 배선의 접촉 불량으로 시동 꺼짐이라든가, 화제의 위험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방수가 잘 안 된 것 같다. 얘기했습니다. 그 다음에 예전에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사고. 그런 문제도 만약에 차량 바퀴가 빠졌거나 바퀴가 부러졌다면 차량 결함이고, 근데 이 차 같은 경우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딪혀서 운전 부주의로 가는 것이다고 했는데 앞에 것만 가지고 저한테 아마 소송을 건 것 같아요.

◇이은정> 방송 인터뷰를 문제삼았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박병일> 맞습니다. 그동안 제가 여태까지 인터뷰할 때는 그냥 제가 차를 보고 인터뷰한 건 아니고요. 동호인들이라든가, 관련된 사람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된 것을 정리를 안 해주니까 그것을 방송국에 제보하게 되고 방송국에서 저희 공장에 오게 되면 제가 실험을 통해서 새는 것은 샌다. 또 방수가 안 되는 것은 안 됐다. 감지 안 되는 것은 감지가 안 됐네라고 인터뷰 한 것인데 그걸로 저한테 업무방해, 명예훼손으로 건거죠.

◇이은정> 네, 그렇군요. 각종 언론들이 자동차 관련 보도를 할 때 박병일 명장에게 어떤 의견들을 자주 물었고, 박 명장님이 본인의 경험에 비춰서 답변을 했다는 거죠.

◆박병일> 경험도 경험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기술과 실험을 통해 확인을 한 다음에 그다음에 인터뷰를 했다는 거죠.

◇이은정> 그런데 현대자동차에서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했고요.

◆박병일> 맞습니다.

◇이은정> 현대차가 지금 문제 삼은 것이 총 5건의 방송인터뷰라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박병일> 에어백이 감지를 못해서 터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해서 에어백 안 터진 문제. 그다음에 에어백 센서가 방수가 안 된 것 같다라고 해서 방수문제. 그다음에 급발진 문제. 송파버스 급발진 관련된 급발진 문제. 그다음에 레이디스 코드의 차량결함인 것 같다. 그다음에 아반떼 물이 세서 배선에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이건 방수가 안 된다라고 했는데 자기는 방수가 된다라고 하는 누수 문제. 이렇게 해서 다섯 건을 저한테 걸었습니다.

◇이은정> 투싼ix 에어백 미전개사고, 아반떼MD 누수 논란, 그리고 아반떼 에어백 결함 논란, 송파구 버스 급발진 의혹과 올해 9월의 레이디스 코드 교통사고로 촉발된 스타렉스 차량 결함 논란 이렇게 5건인데요. 청취자들을 위해 조금 더 쉽게 말씀해주신다면, 레이디스 코드 교통사고로 촉발된 스타렉스 차량 결함은 어떤 내용인가요?

◆박병일> 그 차의 경우는 에어백이 앞에만 있고 양쪽 옆에는 없습니다. 운전자가 빗길에 과속하다보니 피하려다 차가 돌면서 옹벽에 꽝 부딪히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축이 부러지고 아마 사망사고가 이뤄진 것 같아요. 그 당시 안전벨트를 멘 사람은 괜찮은데, 안전벨트를 메지 않은 사람들이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이었죠.

◇이은정>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물론 쉽게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이런 것들이 가려질 수 있는 건가요?

◆박병일> 그럼요. 거기 관련된 것은 그 차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투싼에 관련된 센서도 제가 그때 감지가 안됐다는 그 센서, 충격 먹어서 깨졌는데 감지가 안 됐기 때문에 그 센서라든가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거고요. 현대 같은 경우에는 그런 차가 아마 1년 전에는 그랬기 때문에, 그 센서라는 것이 나한테 없을 거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거 제가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확인하시면 될 것 같고, 아니 물이 새는 문제는 모든 아반떼를 갖다 놔도 물이 새니까, 그거 뭐 실험 다 할 수 있는 거고 내가 아닌 사람이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은정> 현대차라고 하면 대기업인데 이런 자사 제품의 문제를 인터뷰한 개인을 상대로 고소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박병일> 사실 하늘을 손으로 가릴 수 있나요? 얼굴만 가리고 눈만 가릴 수가 있는 건데, 지금 이런 문제는 우리가 아마 자동차 동호인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동호인들의 불만이 엄청 많거든요. 예를 들어 그렇게 많았다는 것은, 그 사람들이 다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전 세계 우리가 생산 5위라고 하면, 사실 생산 대수만 5위가 돼서는 안 되고, 품질도 최소한 세계 5위 정도는 돼야 되는 거고, 아니면 또 수입차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 거의 20퍼센트 가까이 오고 있는 입장에서 더 좋은 차를 만들어서 다른 나라하고, 국민들 모든 사람들이 우리나라 차를 타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애국심을 발휘해서 국산차를 사야한다는 이런 시대는 이제 끝났잖아요. 그렇다면 어떤 이런 문제들이 발생됐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 제가 개인적으로 나쁜 건 나쁘다, 새는 건 새고, 안 터지는건 안 터지는 것 같다, 기술자로서 대한민국 최고 명장이 그런 소견도 못 밝힌다면 이건 대한민국이 아니라 공산당이랑 똑같은 거잖아요. 그런 걸로 고소했다는 것 자체가 한마디로 대기업으로서 해야 하는 행동은 아니지 않으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은정> 어떻게 보면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의 어떤 활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박병일> 맞습니다. 사실은 제가 여태까지 다른 어떤 인터뷰하는 사람보다 제가 부담스러웠던 게 뭐냐면 저는 꼭 실험을 통해 눈으로 보여줬잖아요. 시청자들한테요. 그냥 말로만 하면 시청자들의 눈에 안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긴가민가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꼭 확인을 시켜줬단 말이죠. 눈으로 보여주는 그런 실험 방법을 통해서 방송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아마 메이커에서는 부담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은정> 그런데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박병일 명장을 옹호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분들은 어떤 부분을 문제를 삼고 있는 건가요?

◆박병일> 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인터넷에 관련돼 사람들이 몇 건 올라와서 사람들이 청원운동도 있고, 불매운동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 있을 것이고, 좋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을 텐데 더 좋은 의견있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은정> 현대차가 고소를 한 상태인데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해나가실 생각이신 가요?

◆박병일> 사실 저는 기술자로서 명예를 지킬 것이고, 기술자로서 할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저는 내 길 가는 거죠. 누가 뭐래도 내 길 가는 거고, 또 잘못된 거는 고치게 해서 대한민국 자동차가 더 좋은 자동차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그런 대한민국의 기술자로 남길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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