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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담이 낳은 이재명 시장의 SNS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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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대비 최대 100억원 예산 마련 공개

이재명 성남FC 구단주 겸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채승옥기자

 

결국은 2부리그 강등을 우려한 구단주의 돌발 행동이었다.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자신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과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징계 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이 시장의 공개적인 의견 제시가 문제가 됐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특히 이 시장이 승부조작 가능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 포기까지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악습과 성역을 철폐하겠다"면서 "부당한 시도와 끝까지 맞서겠다. (가칭)프로축구발전위원회 등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구단주를 징계하려는 것은 성남FC와 100만 성남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감시와 비판이 봉쇄된 성역과 연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다"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성역의 폐지를 요구하겠다. 징계가 강행된다면 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프로축구연맹의 징계 시도에 강하게 반발한 이 시장이지만 애초 자신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린 이유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상 부산과 경기에서 패할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2부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이 시장의 해명이다.

이 시장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다른 시민구단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높은 예산을 책정했다. 1부리그에 잔류한다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고려해 추가 예산을 투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그 경기에서 패하면 강등될 수 있었다"면서 "강등될 경우 약속된 후원이 사라질 것이며 예산도 대규모 삭감될 수 밖에 없다. 선수단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2부리그에 70억, 100억이나 되는 시민의 세금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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