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국회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치고 야당의 상임위 보이콧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이 생각할 때는 정당하다고 보느냐. 절차에 따라 16개 상임위 별로 (예산을) 삭감하든 증액하든 해서 예결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대로 가는 것"이라면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원내대표에게 (예산을) 보장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못박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파행된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상임위 문제"라면서 "원내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국회는 소관별로 다 결정의 주체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 다 합의하고 합의문까지 발표하고 정리가 다 된 상황이다. 그리고 누리과정 계수는 예결위에서 하기로 발표하지 않았느냐"면서 "야당이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누리과정 예산의 우회지원 규모에 대해서도 "예산을 하염없이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일정 감액을 해서 여유분을 만들고 얼마를 투입할 수 있는지 정해야한다. 그것은 예산 심의가 종료되는 시점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결위에서 예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늘 내일 쯤 되면 예산심사가 거의 마감되고 그 여유 예산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초등학생 돌봄서비스 예산 등을 지원해주는 걸로 야당과 절차와 방식에 대해 협의가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의 보이콧이 장기화 될 경우, 여당 자체 예산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할 것을 시사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11월 30일 자정이 되면 예결위의 모든 심사 권한이 끝난다. 때문에 정부 원안과 이것을 수정해서 수정동의안을 낼 수 밖에 없다"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