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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처럼 소개해봐" 대학생 미팅문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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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 장애인을 흉내내며 이름, 소속 등을 알리는 자기소개 방식?

 

서울의 한 유명사립대학인 A대 정보통신공학부 남학생들이 서울의 한 유명여자대학인 B대 특수교육과 여학생들과의 미팅에 나가 장애인 흉내를 내며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B대 여대생이 "A대 남학생들과 미팅을 했는데 남학생들이 미팅에서 'JM'을 해보라고 했다"고 글을 올렸다.

JM은 '장애인을 흉내내며 하는 FM'을 의미한다. 이때 FM은 대학 신입생들이 이름, 소속 등을 큰 소리로 외치는 일종의 자기소개 방식으로, JM을 해보라는 것은 장애인을 흉내내며 이름과 소속 등 자기를 소개하라는 뜻이다.

이 여학생은 "우리는 장애아동을 가르치면서 장애인 인권을 존중하는 특수교육과 학생이라면서 JM에 대해 문제를 삼고 따졌더니 남학생들이 웃으면서 그게 자기들 문화라고 했다"면서 "불쾌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이들 남학생 중 한 명이 페이스북에 'B 여대 특수학과 XX들이랑 미팅하지마. 죽여버리고 싶으니까'라고 올린 글까지 캡처돼 인터넷에 퍼지면서 남학생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이 사건이 'JM미팅사건'으로 불리면서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의 학과 학생회장들이 글을 올리며 사태를 진정시키고 나섰다.

16일 B대 특수교육과 학생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학생에게 사과문을 받기로 하고 미팅에 나갔던 학생들에게는 (당사자가) 개별적으로 사과전화를 돌린 상황"이라며 "상대 학교와 학생에 대한 인신공격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남겼다.

A대 정보통신대 학생회장도 "상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권 자체에 대한 대단한 잘못"이라며 "JM이라는 것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JM미팅사건이 회자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JM이라는 용어가 있다는 건 이같은 행위가 자주 있었다는 말인데 유명 사립대학교의 문화가 이정도라니 경악스럽다"면서 "대학문화가 갈수록 저질이 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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