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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7일 부산 도심을 돌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섰다. 문 후보를 돕는 첫 유세지로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내려간 안 전 후보는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안 전 후보는 마이크를 잡거나 유세차량에 올라가는 대신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즉석에서 만나는 소위 '벙개 미팅' 방식을 취했다.
경호 등 실무적인 문제로 유세차량에 오르는 것도 검토됐지만, 본인는 물론 일부 참모들이 안철수답게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안 전 후보는 먼저 부산 서면의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광장에서 문재인 후보와 동시에 입장해 손을 맞잡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떨어져 부산의 명동으로 불리는 남포동 일대와 부산역앞 광장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안 전 후보가 거리에 등장할 때마다 1000∼2000여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장관이 연출됐다.
일반인 신분으로 경호가 없던 터라 송호창 본부장, 금태섭 상황실장, 조광희 비서실장을 비롯해 캠프 식구들이 임시 경호원으로 총동원돼 스크럼을 짜기도 했다.
남포동 거리에서는 안 전 후보의 얼굴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자 허영 비서팀장이 두 차례 무등을 태워 박수와 연호를 받았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안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찍어달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보다는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후보는 부산역앞 광장에서 "어제 아침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쇄신, 정치개혁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래서 이제 그말씀을 듣고 새정치를 바라는 저와 지지자들을 위해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는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지원을 재확인했다.
이어 "제가 처음 정치에 나온 것도 국민 여러분들이 정치혁신, 정치쇄신, 새로운 정치, 민생을 해결해줄수있는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 때문에 정치로 나왔다"면서 "그 초심을 잃지않고 앞으로 열심히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떠나는 안 전 후보를 쫓아 역사안으로 들어와 '안철수', '정권교체'를 외치는 등 끝까지 지지를 보냈다.
안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안철수식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썼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첫 지원유세인 만큼 지지자들을 고려해 안철수다운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추후에 지원 방식은 민주당과 논의되겠지만 기존 정치인들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