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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에는 지은지 25년이나 넘은 폐허나 다름없는 대형 호텔건물이 도심속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문제의 호텔 건축물은 유리창이 깨지고 건축물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한채 폐허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의 해당 건축물 주변은 오산시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과 맞붙어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사태가 이런데도 오산시에서는 문제의 건축물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 때문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오산호텔 건축현황
문제의 오산호텔이 오산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시점은 지난 87년 7월.
‘88서울올림픽’을 겨냥해 올림픽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A 모씨가 호텔을 지으려 했던 것이다.
지하 2층에 지상 8층으로 연면적 9천200여㎡에 이르는 규모의 호텔건물이다.당시에 오산시는 물론이고 수원시에서 조차도 그만한 대형 호텔 건축물이 없었을 정도로 규모가 커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 연이은 부도로 추락한 오산호텔
오산호텔은 건축초기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순탄하게 공사가 진행되어 골조가 올라가면서 호텔모습을 갖추어 나갔다.
하지만 건축주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자금압박에 따른 공사중단 등 각종 문제가 터지더니 결국에는 부도사태에 이르게 된 것.
따라서 오산호텔은 올림픽 ‘특수’도 누려보지 못한채 지난 94년 B 관광호텔㈜로 소유권이 넘어 간뒤 정상을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오산호텔을 사들인 B 관광호텔측도 3년여간 공사를 벌이다 또다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한채 부도를 맞았고 또다시 공사가 중단되는 운명에 처했다.
그렇지만 문제의 오산호텔은 지난 97년 10월 C 관광개발이 다시 사들였지만 새로운 발판도 마련하지 못한채 제자리 걸음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오산호텔은 3차례나 주인이 바뀌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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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로 방치되는 오산호텔의 문제점은오산호텔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은 오산동 865번지 일대지역. 이곳은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지역과 맞붙어 있다.
소유주가 안전사고등을 우려해 철판판넬로 울타리를 쳐놓았지만 주변지역은 현재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울타리 안 폐허건물의 실정은 더 심각하다. 건물유리창이 깨진채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울타리안쪽에는 잡초가 사람 키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해 여름철마다 홍역을 치루고 있다.
주민 정 모씨는 “호텔쪽에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집 울타리를 타고 넘어올 지경이라며 특히 모기 등 해충피해로 여름나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문제는 더 있는데 폐허의 오산호텔은 국도 1호선과 맞닿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만대의 차량이 통행해 오산시의 도시 이미지에도 큰 먹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산시 입장오산시는 문제의 호텔건축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유재산이라 강제집행도 할수 없는 처지일뿐만 아니라 오산시 재정으로 문제의 건축물을 사들일수 있는 입장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산시는 “해당 건축주에게 건축을 하라는 독려와 함께 도시이미지를 고려한 울타리 도색 등을 하도록 권고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25년이나 방치된 문제의 오산호텔 건축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오산호텔은 또다시 기약없는 도심속의 흉물로 방치될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