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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 행보를 사실상 본격화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는 한완상 전 부총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상임고문의 대선 외곽 지원 조직인 '담쟁이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상생, 동고 등 포럼 이름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아무리 높은 벽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한 몸이 되어 오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담쟁이'를 공식 명칭으로 최종 확정했다.
담쟁이포럼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고, 실사구시적 대안을 모색하며 토론과 소통을 통해 2012년 이후 희망을 준비해 나갈 것"을 표방하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문 상임고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고문을 지냈던 한완상 전 부총리가 포럼 대표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의 정책특별보좌관 출신 이정우 경북대 교수는 연구위원장에 선임됐다.
또 운영위원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김경협 의원과 이상민·홍익표 의원,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서훈 전 국정원 차장, 천경득 변호사,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사무국장은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맡기로 했다.
발기인 300여명의 참여로 이날 출범한 담쟁이포럼은 향후 의제설정과 대안모색을 위한 연구와 토론, 시민참여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참여정부 출신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상임고문은 참여하지 않는 포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필요하면 문 상임고문이 포럼에 초청자 자격으로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의 싱크탱크가 본격 출범하면서 그의 대권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권양숙 여사와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방문해 "앞으로 민주당의 당내 경쟁에서 선택된 후보가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 그 시너지 효과와 역동적 힘에 의해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지도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권 구상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