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대한민국 "지하철이 호프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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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블로거가 올린 '경춘선 술판 사진'에 누리꾼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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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거운 경춘선 술판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일 한 블로그에는 '경춘선 술판 벌인 등산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등산객들이 열차 안에서 술판을 벌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하루 전인 1일 오후 강촌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열차 안에서 목격한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블로거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둥글게 둘러앉아 있길래 처음에는 힘들어서 그러는구나 생각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 맥주 피처병이 보이더니 (등산객들은) 급기야 종이컵에 각자 술을 따른 후 술판을 벌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 때문에 다른 승객들은 열차 안을 지나가지 못했고, 출입구가 열려도 (밖에서) 승객이 탑승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하철이 호프집인가요? 어떻게 지하철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건지"라며 한탄하고 "상봉역에 도착하니 어떤 여자 등산객분이 울고 난리가 아니던데 정말 한심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참으로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cc

 

코레일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1일 코레일 트위터에 사진을 멘션으로 남겼는데도 한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하루가 지나서야 형식적인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디 kh8443님은 "이것이 우리 모두의 모습은 아니지만 현시점 우리 국격의 모습입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생각들, 불의는 잘 참고 타인에 대한 배려는 없는 행동 등 옛 동방예의지국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고 탄식했다.

경춘선을 타고 학교를 통학하고 있다는 LionerCellion님도 "학교를 다닐 때마다 몇몇 등산객들은 베낭을 선반 위에 올려놓는 대신 다리 사이에 놓은 채 다리를 쫙 벌리고 앉아 옆사람을 불편하게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같은 지하철 안에서 주변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주는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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