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출한 서울북부지방법원 서기호 판사가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된 중학교 교사에게 트위터로 응원글을 남겼다.
서 판사는 지난 15일 해당 교사에게 트위터를 통해 "노리는 게 바로 그거죠. 입장곤란하게 해서 쫄게 만드는 거. 버티면 이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 판사는 또 "기자 전화 오면 할 말 없다며 끊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인터뷰 응할수록 더 왜곡기사화되요. 제 경험담. 어떻게 우연히 전화번호 알아냈다 해서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는 거 아니니 쫄 필요 없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해당 교사를 격려하자는 글을 인용해 "참교사에게 폭풍 팔로를"이라며 트위터 친구 등록을 권하기도 했다.
서 판사는 지난 7일 "방통위는 나의 트윗을 적극 심의하라", "앞으로 분식집 쫄면 메뉴도 점차 사라질 듯. 쫄면 시켰다가는 가카의 빅엿까지 먹게 되니"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앞서 해당 교사는 지난 2009년 CBS라디오 '시사자키'의 진행자였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현재 '나는 꼼수다' 공동진행자)의 오프닝멘트를 역사시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시험문제는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에서 (A) 대통령을 맞추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