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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립대 수도권 제2캠퍼스 조성에 인근 주민들 ‘상권 위축’ 반발

 

대전·충남지역 일부 사립대들이 수도권에 제2캠퍼스를 잇따라 조성하기로 하면서 상권 위축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 금산 추부 주민들이 최근 거리행진을 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중부대 제2캠퍼스 조성을 반대하는 시위다. 캠퍼스 조성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상권 위축 때문인데, 주민들은 충남도의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학 이전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교 전체의 이전이 아닌 신(新)캠퍼스 조성임을 강조하지만 사실상 대학 이전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중부대는 경기도 고양시의 미군반환공여지 주변지역 41만㎡ 일대에 2014년까지 공과대와 문화예술대 등 24개 학과를 이전하고 35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다.

대학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김문수 경기지사와 최성 고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학 이전이 두 도시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있다.

충남 홍성에 위치한 청운대학교가 인천 캠퍼스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불거진 일인데, 홍성에는 이전 반대 주민위원회가 인천에는 유치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양측 주민 간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실제 홍성 주민 1,000여 명은 지난 6일 인천시청 앞에서 이전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전에 위치한 침례신학대학의 동두천 캠퍼스 조성을 바라보는 눈길도 곱지 않다.

모두 지역 자원의 외부 유출이 탐탁치 않은 것인데, 대학들은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6년 학생 수 감소 등 본격적인 생존 경쟁 속에서 수도권 제2캠퍼스 조성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주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생존 경쟁에 내몰린 대학들 역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존을 바라보는 각자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대학 이전을 둘러싼 지역민들의 반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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