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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박 전 차관이 “허위사실을 퍼트려 명예가 훼손됐다”며 이 회장을 상대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자 이 회장은 29일 일본 현지에서의 접대와 관련된 새로운 주장을 추가 폭로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SLS 일본 법인의 직원인 권 모 씨로부터 ‘박 전 차관(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룹의 구명을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박 전 차관이 SLS 일본 사무소 사장에게 접대받으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말을 남겼기 때문에 구명 로비를 요청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접대 당시 국내 한 대기업의 도쿄 지사장도 동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전 차관은 “SLS 일본 사무소 사장과 동석한 것은 사실이나 비용은 아마 다른 대기업 지사장이 낸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차관은 28일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시절 2차례 일본방문 때 이 회장 등에게 전화해 SLS그룹 일본 법인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일이 전혀 없다”며 이 회장을 형사 고소하고 아울러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한편, SLS그룹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는 이날 지난 2009년 창원지검이 이 회장의 회사를 상대로 실시한 수사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자료 검토에 착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