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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국의 행간] '자위대 동영상' 나경원 결정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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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출연 : 고성국 정치평론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고성국의 행간="">은 뉴스의 배경과 속사정을 알기 쉽게 짚어 드립니다.[편집자 주]

나경원 최고위원

 

◇ 김현정> 오늘 이면을 들여다볼 뉴스는 뭔가요?

◆ 고성국> 한나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내일 마감되는데요. 유력한 주자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내일 등록을 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예측이 됩니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하게 되는 셈인데요. 그런데 출마를 이틀 앞두고 어제 나경원 최고위원과 관련된 뜨거운 뉴스가 떴죠.

◇ 김현정> 나경원 최고위원이 초선의원이었을 때 자위대 행사에 참여했던 동영상이 돌고, 나경원 최고위원이 거기에 대해서 해명을 하고. 어제 큰 파문이었어요?

◆ 고성국> 그렇습니다. 이게 그냥 가라앉을지, 출마선언 후에도 더 뜨겁게 달아오를지는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실은 7년 전의 일입니다. 2004년인데요.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신라호텔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를 왜 우리나라 호텔에서 열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기 여러 사람이 초청 받아서 갔겠죠? 통상적으로 다른 나라 행사에 참석하는 거니까 사전에 참석여부까지 다 묻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행사인지 알고, 참석하겠다고 답변하고 갔다, 라고 보는 것이 정상적이겠죠.

이렇게 해서 신라호텔에서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했는데. 나경원 최고위원이 뒤늦게 그런 줄 모르고 갔다가, 가서 보니까 자위대 행사라서 일찍 돌아왔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두 가지가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

◇ 김현정> (두 가지 쟁점이라면) 뭔가요?

◆ 고성국> 7년 전 사건이긴 하지만 진짜로 모르고 갔느냐, 그 다음에 만약 알고 갔는데도 모르고 갔다고 했다면 왜 거짓말을 했느냐, 아마 이렇게까지 확산될 수도 있는, 그런 사건이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거짓말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 고성국>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대사관이 초청한 행사, 관행상 아무나 초청하는 게 아니고요. 초청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참석여부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확인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참석할 때는 비표같은 것도 나눠줍니다. 물론 호텔에서 하는 행사니까, 대사관에서 하듯이 그렇게까지 의전을 안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국회의원이 이웃나라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했으니까 그냥 하는 건 아니죠.

또, 당시 행사가 열리는 걸 알고 우리 정신대 할머니들, 이분들이 호텔앞에서 시위를 강력하게 했습니다. “자위대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그 행사를 어떻게 서울 한가운데서 하느냐” 하면서 항의시위를 했고요. 격렬하게 시위하는 과정에서 그중 한 분이 연행되기까지 했습니다. 굉장히 소란스러웠던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충돌이 있었다는 이야기예요? 한 켠에서 아무도 모르게 시위하는 게 아니라?

◆ 고성국> 네, 서울 한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연행 당할 정도로 아주 소란스러운 가운데 행사가 진행된 거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무슨 행사인지도 모르고 참석했다, 이렇게 나경원 최고위원이 해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몰랐을 수 있는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몰랐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요.

대충 알면서 갔다면, 그렇다면 왜 해명을 몰랐다고 하느냐는 거죠. 지금 떠돌고 있는 동영상에는 기자가 왜왔느냐고 묻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위대 무슨... ”이라고 나경원 당시 의원이 답변하는 대목이 동영상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위대 관련 행사라는 건 알고 있었다는 뜻이죠.

◇ 김현정> 최소한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 고성국>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주 고약하게 됐다’ 저는 그렇게 느껴지는데요. 보궐선거는 원래 어떤 보궐선거이든 간에 선거기간이 짧습니다. 10월 26일 선거를 하니까 불과 한 달 남았잖아요. 그래서 보궐선거에서는 누가 실수하느냐로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단기승부라는? 시간이 별로 없는?

◆ 고성국>그렇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실은 바람직하기는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누가 먼저 실수하느냐 또는 누가 감정적으로 감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이 있었느냐, 이것 때문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최고위원의 이번 건은 비록 7년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감성을 아주 민감하게 건드릴 수 있는 사안이고요. 그리고 이 사안과 관련돼서 나경원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만약 거짓해명으로 드러난다면 그렇다면 그보다 훨씬 심각한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는 겁니다. 출마선언을 하루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한 건 매우 부담되는 일이 될 것이고요. 물론 여기까지 와서 나경원 최고위원이 출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아주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되고 있다, 이렇게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해명, 사과로도 무마하기 어려운?

◆ 고성국> 앞으로 나경원 최고위원 쪽에서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7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 이런 것이었습니다, 라고 해명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안 자체보다 거짓말 논란으로 갈 경우 사건의 성격이 훨씬 복잡해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 점에서 저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밝히고 그리고 양해를 구하거나 해명할 부분은 분명히 하는 방식으로 가야지,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트위터에서 “잘 몰랐습니다”라고 지나갈 것을 기대하고 가는 것은 선거전략상으로도 현명하지 못하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네, 나경원 최고위원의 자위대 행사참여 동영상 파문, 그 행간을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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