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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오작교를 타고 만난다는 '칠월칠석'(음력 7월7일)인 16일 중국의 산시(山西)성 허순(和顺)시가 '견우와 직녀' 기념우표를 발행하며 설화의 본산지임을 공표했다. 하지만 같은 날 중국 산둥(山东)성 이위안(沂源)시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양 지역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중국 광보왕(中国广播网)에 따르면 이날 산둥성 이위안시와 산시성 허순시는 '견우와 직녀 전설 발원지'라는 축제를 경쟁적으로 열고 '견우와 직녀' 설화가 자신들의 지역이 설화의 발원지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허순시는 "견우와 직녀에 관련된 수많은 전설과 옛 지명이 존재한다. 이미 관광지까지 조성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까지 공개했다.
이위안시 역시 "당나라 시대 조성된 '견우' 묘(庙)와 '직녀' 동(洞)이 있어 관광지가 되어 왔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특히 "두 장소 사이에는 '은하수'와 중국어 독음이 비슷한 '이허'라는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모양 조차 전설 속 장소가 지상에서 재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 지역 외에도 허난성의 루산(鲁山)과 산시(陕西)성이 서로 '견우와 직녀'설화의 발원지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민간문화, 특히 설화와 관련해서는 구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지방에서 비슷한 특징이 있을 수 있다"며 "어느 지역이 근원지라고 명확하게 단정 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